北 “南 인권거론, 반민족적 망발”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6일 대변인 담화를 내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한국이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 “남북관계를 대결로 몰아가는 반민족적 망발”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날 조평통 담화는 북한이 직간접으로 새 정부를 겨냥해 내놓은 각종 반응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것이다.

담화는 이명박 정부를 처음으로 “보수집권세력”과 “독재정권의 후예”라고 규정하고 “현실은 남조선 보수집권세력이 ‘우리 민족끼리’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6·15공동선언과 북남관계를 호상(상호) 존중과 신뢰의 관계로 전환할 데 대한 10·4선언의 정신을 거역해 나서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대학원대 양무진 교수는 “향후 남북관계의 역류에 대한 모든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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