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대선]주요 후보들 ‘마지막 호소’

  • 입력 200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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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주요 대선 후보들은 선거운동 시한인 밤 12시까지 서울 구석구석을 누비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쉴 틈 없이 유권자들과 만났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신촌로터리와 신림동, 청계천 등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대학로와 금남시장에서 ‘이명박 불가론과 기적의 대역전극’을 외쳤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지하철역을 샅샅이 훑어 가며 마지막 ‘투혼 유세’를 벌였다.》

李 “청계천 바꾸듯 한국 바꿔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한 할머니를 포옹하며 “제 어머니가 시장에서 좌판을 하셨다. 국민이 잘 판단하실 것이며 국민만 믿는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유세를 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유세 과정에서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하루 잘 마무리를 하자”고 했고, 박 전 대표도 “고생하셨다. 열심히 해 달라”며 화답했다.

이 후보는 점심 무렵 신촌로터리 유세에서 “지난 몇 달 동안 많은 음해와 공작으로 시련을 받을 때 서울시민께서 지켜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꿋꿋이 설 수 있었다. 서울시민께서는 내일 모두 투표장에 가셔서 저를 지지해 달라”며 “그 힘으로 지난 10년 동안 이 정권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바로잡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5년 정말 무책임하고 경험 없고 무능한 정권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는데 또 5년을 더 하겠다고 나온 분이 있다”면서 “그 사람을 보면 꼭 5년 전 노무현 후보가 생각난다”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권력을 잡으려고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고 경제를 살리고 서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 5년간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것을 바쳐 일하고 5년 후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자랑스럽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마지막 유세장이자 자신의 ‘분신’ 같은 청계천에서 “3년 전까지 썩은 물이 흐르던 청계천이 고가도로가 걷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새 곳으로 바뀌었듯 대한민국 방방곡곡이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 모두가 다 잘사는 나라, 이웃이 서로 따뜻한 나라,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경제 강국을 만드는 게 제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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