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개성 관광 사업권 마찰

  • 입력 2007년 11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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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협회 “정부지원 필요사업 특정업체 독점 안돼”

현대아산 “北에 대가 지불… 사업독점권 확인받아”

국내 관광업계가 백두산과 개성 관광을 현대아산이 독점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등 대북(對北) 관광 사업권을 둘러싸고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2만5000여 개 여행사를 회원사로 둔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13일 서울 중구 다동 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견해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앙회는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남북협력기금 등 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특정 업체가 독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일부나 문화관광부에서 관광업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현대아산에 독점권을 주면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현재 중국을 통해 백두산으로 가는 국내 관광객이 10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현대아산이 직항로를 이용해 백두산 관광 사업을 시작하면 수백 개에 이르는 중국 관련 여행사가 경영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2000년 금강산, 백두산, 개성 관광을 포함한 7대 사업권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인정받는 대가로 북한에 4억5000만 달러를 지급했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달 초 방북했을 때 이들 사업의 독점권을 다시 확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10여 년 동안 힘들게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이제 와서 같이 하게 해 달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며 “여행사들에 대해선 대리점 자격으로 관광객을 모집하게 하는 등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에도 롯데관광이 현대아산을 배제하고 북측과 백두산 및 개성 관광 사업 협의를 해 대북 관광 사업에 대한 독점권 논란이 인 바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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