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사람속으로’ 민생투어 시동

  • 입력 2007년 10월 16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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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장외주자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16일 '사람속으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민생투어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정견이나 정책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기자회견이나 언론인터뷰 등 대중을 향한 고공전에 방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일상 속의 시민들과 스킨십을 넓혀나가는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이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지하철 투어에 나서 영등포구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촌역까지 이동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또 신촌로터리 현대백화점을 출발해 인근에 있는 농협공판장을 방문하고 노점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뒤 그랜드마트를 둘러보는 등 서민들의 고충과 애환을 청취하면서 경제회복 방안과 '사람입국 대한민국' 비전에 대한 담소를 나눴다. 노점에서 꽃과 옥수수, 빵, 대추, 군밤을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지하철과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주며 "잘 부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민생경제를 살려달라", "일자리를 창출해달라",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해달라"는 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 마음 속에 이미 단일화돼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의 연대 방안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언젠가 만나게 되겠지만 일단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와 경제를 원하는 것 같다"며 "비정규직에 대한 입장은 비슷한 것 같지만 그분들은 기업에 대한 생각이 너무 적고 국제정세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문 전 사장은 앞으로 2주 정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1차 민생투어를 진행한 뒤 추가로 2차 민생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중간 중간 종교계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 소통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민생투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단일화 공세를 차단하고 수도권 기반을 다지면서 '가짜 민생투어 대 진짜 민생투어'를 내세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하는 등 다양한 포석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문 전 사장측 관계자는 "신당의 경선이 끝난 이후 '반(反)정동영' 진영에서 문 전 사장 쪽으로의 물밑 이동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가시화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사장은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모이면 깨끗하고 따뜻한 대한민국이 이뤄질 수 있다"며 "국민후보 문국현은 앞으로도 소중한 국민들을 계속 만나면서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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