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위험천만한 생각”… 신당 “한나라 상투적 트집”

  • 입력 2007년 10월 12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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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권 반응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언급하며 “영토선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헌법상 한반도 전체가 우리의 영토인데 영토 안에 그어진 줄이 무슨 영토의 개념인가’라는 논리를 전개했는데 남북관계의 현실을 무시한 너무나 안이한 발상”이라며 “위험천만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대변인은 “NLL은 바다의 휴전선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이 오히려 오도된 현실인식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으며 대통령의 잘못된 현실인식이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강재섭 대표도 “노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대통령의 시각 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남북기본합의서에 근거해서 NLL 문제를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방침이 아니라면 한나라당은 남북기본합의서를 무시하자는 것인가, 이제라도 NLL 협상을 북한과 새로 시작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한나라당의 비판은 상투적 트집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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