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대면 시간 10시간→ 6시간…숫자로 본 2000-2007 회담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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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2000년 정상회담과 장소, 일정(2박 3일)은 같았지만 두 정상의 대면시간 등에서 뚜렷한 차이가 났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 방북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얼굴을 맞댄 시간은 약 6시간으로 2000년 회담(약 10시간)의 절반 수준이었다.

방북 첫째 날인 2일 평양 모란봉 구역의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은 12분에 그쳤다.

다음 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열린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모두 합쳐 3시간 50여 분간 자리를 함께했고 방문 마지막 날인 3일 남북정상선언 합의문에 서명한 뒤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했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2000년 6월 13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으로 영접 나온 김 위원장은 10분간 영접행사를 가진 뒤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차량에 50여 분간 동승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같은 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상견례에서 김 위원장과 55분간 대화를 나누는 등 방문 첫날에 두 정상이 2시간 동안 자리를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둘째 날에도 김 전 대통령과 공식회담(3시간 14분), 만찬(3시간 5분), 6·15 공동선언 서명식(15분) 등 6시간 반 이상 동석했다. 마지막 날에도 김 위원장의 초청 오찬에서 두 정상은 약 2시간 동안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난 횟수는 4회로 2000년 김 전 대통령의 6회보다 2회 적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구인 TNS 코리아에 따르면 정상회담이 열린 3일 지상파 3사(KBS, MBC, SBS)의 뉴스특보 시청률 합계는 14.4%로, 2000년 회담 둘째날의 18.0%보다 3.6%포인트 떨어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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