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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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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후보 연석회의 참여를 선언한 손 전 지사는 27일 오후 중도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 측 안규백 조직위원장과 만나 “제 선택(범여권행)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큰 틀에서 국민 통합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라며 “신당을 만든다고 한들 명분이나 시기가 맞겠느냐”고 말했다는 것. 손 전 지사는 이어 “나는 통합민주당과 단절하겠다는 생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손 전 지사와 안 위원장의 회동은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합당 하루 전인 26일 박 대표가 손 전 지사에게 요청해 이뤄졌다고 한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28일 “손 전 지사는 ‘박 대표와 언제든지 만날 것이며 여의도 민주당사를 방문하겠다’는 얘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손 전 지사의 이런 태도엔 범여권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선 호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당이 통합신당과 합당해 통합민주당을 만들면서 호남을 끌어안으려는 손 전 지사의 고민도 한층 깊어진 것 같다.
손 전 지사는 28일 광주를 찾아 지지모임인 선진평화연대 관계자들과 재야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의견을 나눴다. 호남 민심을 점검하고 범여권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려는 행보로 보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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