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BDA자금 전액 이번주 초 풀릴듯

  • 입력 2007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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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여 있는 북한의 자금 2500만 달러(약 236억 원)가 이번 주 초 모두 풀려 북한 측에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18일 “BDA은행 이슈는 끝났다. 그것은 6자회담 진전에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 정부가 ‘매우 빨리(very very soon)’ 이 문제에 대한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날 “북한과 미국은 BDA은행 문제에 대해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2·13합의의 이행에 장애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하루빨리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2·13합의대로 4월 13일까지 핵시설 폐쇄 및 봉인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미국 일본의 비핵화 전문가들은 17, 18일 베이징에서 실무그룹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선 북한의 핵 시설 폐쇄·봉인 다음 단계인 고농축우라늄(HEU)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의 신고와 핵 시설 불능화의 단계별 이행 조치 및 시한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반입한 원심분리기 등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시설이 실제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또 6자회담 참가국들은 평북 영변의 5MW 원자로와 핵 재처리시설, 핵 연료봉 생산시설, 영변과 평북 태천에 각각 건설 중인 50MW 및 200MW 원자로 등 다섯 곳을 폐쇄·봉인 대상으로 결정했다.

베이징=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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