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신년회견 문답 요지 2 - 열린우리당 내분사태

  • 입력 2007년 1월 25일 13시 50분


◇열린우리당 내분사태

(문) 최근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이 보는 원인과 현상에 대한 인식이 궁금하다. 우리당 해체가 분명할 경우 대통령 탈당설, 당사수설, 적극개입설 등이 있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과 견해를 듣고 싶다.

(답) 저는 처음에 나왔던 신당론이 민주당과의 통합을 겨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지역당 회귀이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뒤에 통합론, 신당론이 다양하게 나왔기 때문에 이제는 통합론, 신당론 모두를 지역당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혼돈스런 상황이 됐다. 통합론, 신당론을 얘기하는 사람들 모두를 지역주의라고 얘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몇몇 사람에게는 지역주의 동력이 작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아주 유감스럽다.

저도 열린우리당 소속의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고 당원 보기에도 미안하다. 제게도 책임이 없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원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해서 새 당을 만들고자 하는 여러분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 정책이 다르면 당을 달리하고 새 당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탈당해서 무소속이 되면 정치적 힘이 없다. 당을 여러 개 만들면 정치가 어렵고 정책이 성공못한다. 크게 묶어서 큰 노선으로 가기 위해 당을 같이하는 것 아닌가.

통합을 얘기하는 분들이 중도통합노선이라고 한다. 저는 열린우리당이 중도통합노선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못할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 내부에 성향들의 차이가 있어서 같이 못하겠다고 하는데 좀 차이가 있더라도 크게 뭉쳐야 하는 것이 정당의 원칙이다. '크게 뭉쳐서 갑시다'라고 말하고 싶다. 좀 차이가 있더라도 다른 정당과 비교하면 차이가 적지 않나.

민주주의가 위대한 것은 나쁜 사람, 다른 사람, 미운 사람 서로가 다 공존할 권리가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으로 행동할 하나의 결론을 이뤄내는 통합의 기술에 있다. 차이가 있다고 갈라버리면 민주주의는 성공 못하고, 국가적 통합도 못한다.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전당대회가 아니었나. 옛날에도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전대를 해서 당을 수습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당의 뿌리를 굳건히 해서 당을 지켜왔다. 내부의 혼란과 무능이 있다면 당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노력하자.

저도 당적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당내 일부에선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김근태 의장도 간곡히 그렇게 얘기했다. 그런 분들이 있는 반면 또 대통령 때문에 당이 망한다고 하는 분도 있다. 이제는 좋다. 신당하는 분과도 협상하겠다. 저더러 당에 있으라고 하는 분들은 별개로 해두고 대통령의 당적정리가 조건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겠다. 내가 당을 나가는 게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게 직간접적으로 뜻을 전해주든지 대통령더러 당을 나가라고 하면 저는 하겠다. 열린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다. 다시 뭉치면 아주 좋은 자원들이다. 사람 마음은 항상 움직이는 것이다. 나 때문에 그렇다면 좋다. 이렇든 저렇든 당을 나간다고 하는데 저 때문에 그렇다면 제가 당적정리를 해드리겠다.

지역당을 만들겠다는 취지가 아니라면 열린우리당으로도 할 수 있다. 중도통합도 할 수 있다. 100% 지역에서 경쟁없이 안방에서 배지를 달 수 있도록 하는 보장은 열린우리당이 (다음 총선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해드리지 못한다. 그래서 지역당에서 경쟁없이 거저먹겠다는 것이 아니면 나머지는 다 할 수 있다. 우리는 동지들이다.

당원 동지 여러분께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저의 목표는 지역주의 극복과 국민통합이다. 지금도 이를 한시도 마음에서 잊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창당은 제가 한 게 아니다. 뜻있는 의원과 원외동지들이 모여서 지역주의 극복하고, 정치적 중도노선으로 가자고 창당한 게 아닌가.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분당이냐는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선거용으로 만든 게 아니다. 대통령 후보가 자기 당선을 위해서 만든 당도 아니다 시대적인 과제를 가지고 뜻을 모아서 만든 정당이다.

그런데 제가 여기에 걸림돌이 돼있다면 당원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저 때문에 당이 안되면 제가 당적을 정리할 것이고, 제가 부족해서 밉더라도 열린우리당같은 당을 키워야 한다. 정당없이 민주주의가 되는가. 정당 하나 갖고 민주주의는 안된다. 정당은 힘의 균형이 있어야 한다. 지금 어느 정당을 키우겠는가. 국민의 지지가 떠나고 지역구에서 타박을 하니까 국회의원들이 못 견디는 것 같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흔들리는데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와 열린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좋겠다.

디지털뉴스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