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헌, 야당이 적극적으로 화답할 때"

  • 입력 2007년 1월 12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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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호 청와대 정무팀장은 12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에 도움이 되고, 야당들이 요구한다면 탈당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야당도 적극적인 화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날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노 대통령의 '탈당 고려'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정말 탈당을 해서라도 대통령이 개헌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야당이 그렇게(개헌 찬성에) 합의해 요구할 경우 (탈당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이어 "그 말씀은 대통령의 고뇌와 답답함을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정 팀장은 `여론이 부정적이어도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안해야 할 소요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할 것"이라며 "여론과 토론의 과정을 보면서 대통령이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체로 여론조사를 보면 개헌 필요성에 대해서는 60-70% 찬성하지만 시기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데, 국민이 아직 개헌의 취지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해서 우리가 적극 홍보하면 시기의 시급성을 충분히 알게 될 것이고 그러면 여론도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팀장은 "앞으로 대통령은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을 만나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헌 제안 취지도 설명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홍보는 개헌문제에 대한 국민적 토론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정치권의 토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당 추진은 당에서 알아서 하라'는 취지의 노대통령의 전날 여당 지도부 만찬 발언에 대해 "이전에 지역당 문제나 민주적 절차 문제를 말한 바 있지만, 구체적인 문제는 결국 당이 알아서 결정하라는 차원으로 이해한다"며 "대통령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당 진로와 관련한 문제에 관여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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