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6·25이후 최대 안보위기 DJ-盧대통령이 자초한것”

  • 입력 2007년 1월 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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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이 8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반여(反與)세력의 결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주동지회(옛 통일민주당 출신 정치인 모임) 신년하례식은 노 대통령과 DJ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하게 했다.

YS는 인사말에서 “(지금은) 6·25전쟁 이후 최대 국가안보 위기상황이며 이 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은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며 “두 사람이 퍼다 준 돈으로 김정일이 핵실험을 하도록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역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를 서둘러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려는 것도 독재자 김정일만 이롭게 하고 국가안보에는 치명적인 이적행위”라며 “평화를 가장해 전쟁을 부추기는 이적 행위는 반드시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YS는 노 대통령에 대해 “이 추운 날 눈보라 속에서 전방을 지키는 우리 자식들이 군대에서 썩고 있다는 것이냐. 국군통수권자로서 도저히 해선 안 될 비정상적 망발”이라며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그 입을 닫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1년은 과거 어느 때보다 국가 장래에 중대한 해이고, 국민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 우리 역사의 분기점”이라며 “김정일과 김대중, 노무현과 가까운 세력에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YS는 대북정책과 관련해 DJ와 노 대통령을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이날 발언은 다른 때보다 수위가 높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반응이다.

YS는 “32년의 기나긴 군정을 종식시키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쟁취한 게 우리”라며 “그때 그 열기, 그 각오로 다시 일어나야 하겠다. 다시 일어나서 투쟁해야만 하겠다”고 정치 재개를 시사하는 발언까지 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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