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충격ㆍ우려'…생필품 '사재기' 등 혼란 없어

  • 입력 2006년 10월 9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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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북한이 핵 실험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쌀 라면 등과 같은 생활필수품 사재기 현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서울 중랑구 묵1동 도깨비시장에 위치한 슈퍼마켓 '햇빛촌 묵일점' 정석윤 사장은 "전쟁 등 유사시를 대비해 생필품을 사겠다는 손님은 없었다"고 말했다.

GS수퍼마켓 명일점 이효원 팀장도 "추석 연휴 직후라 매장을 찾는 고객이 평소(3000명)보다 오히려 10% 정도 줄었다"며 "부탄가스나 생수, 라면 등도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쇼핑몰 '디앤샵' 서윤경 PR팀장은 "생필품이나 랜턴 등의 구조, 안전용품의 매출을 지켜봤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국 100개 신세계 이마트 매장 가운데 매출 1위인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있는 '이마트 은평점'도 사재기 현상을 없었다고 신세계측은 밝혔다.

호텔업계도 북한의 핵 실험 강행소식에 놀라 한국행을 취소하는 외국인 손님은 없었다.

웨스틴조선호텔 안주연 홍보주임은 "오히려 외국 언론사에서 객실을 급히 찾는다는 연락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TV홈쇼핑 역시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GS홈쇼핑 신진호 홍보과장은 "생필품이 아닌 아동용 비타민과 가을 자켓이 북핵 실험 발표 직후에도 성황리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그러나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커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정임수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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