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北 고위관계자, 미사일 발사 가능성 낮다”

  • 입력 2006년 6월 1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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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최성 의원(고양시 덕양을)은 19일 “북한 핵심관계자로부터 ‘당장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남북대화 과정에서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했던 5명의 북측 핵심 관계자로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북한 미사일 발사 위협설은 공연한 걱정’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관계자 5명의 면면에 대해 “북한 지도자급 인사도 포함돼 있고 아태평화위원회, 북측민족화해협의회 등의 핵심 관계자들”이라며 “크로스 체크를 통해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당 의원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언론이나 대정부 질의를 통해 공개된다는 것을 그들도 안다”며 “(그들의 발언은) 북한 체제의 성격상 개인적인 견해라기보다는 내부의 집단적인 논의를 통해서 나온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미사일에 원료를 주입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인공위성의 분석과 북한이 실제 미사일을 발사할 역량이 있느냐는 문제는 구분해서 접근해야 된다”며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을 발사하기 보다는 고도의 심리전인 벼랑 끝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 위협설이 국제적인 이슈가 된 상태여서 일정한 성과를 얻었다”며 “북한은 북미 직접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사일 발사 문제를 이용하고 있고 실제 발사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북한이 미사일로 위협하고 이렇게 실질적인 준비를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며 “한미 간 종합적인 전략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외교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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