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보수 꼴통” 공격하면 A: “지적에 감사” 몸낮춰라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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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등에서 ‘한나라당은 보수 꼴통’이라고 공격받을 경우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이제 한나라당은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과 미래만 보려고 합니다’라고 답변하라.”

한나라당이 19일 5·31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배포한 ‘지방선거 필승 가이드’의 일부다. 258쪽 분량의 가이드북엔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주의해야 할 행동수칙이 열거돼 있다.

“고향 아닌 곳에서 사투리를 쓰지 말라” “수행원은 많이 대동하지 말라” “걸음걸이는 넉넉하게 하라” “목욕과 이발은 대중탕에서 하라” “음주는 최대한 억제하라” “승차 상태로 유세장이나 모임에 입장하는 것은 금물이다” 등의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인척, 문중인사 등의 선거사무실 출입을 삼가도록 하라” “후보자의 부인도 행동, 언어, 옷차림 등이 루머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유권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화장과 옷차림은 수수해야 한다” 등 가족, 친인척 관리 요령도 제시했다.

이 밖에 TV 토론에 나갈 경우 남성은 파란색 셔츠와 진남색 정장, 빨간색 계통의 넥타이를 착용할 것, 여성은 장식과 보석을 피하고 강렬한 단색 계통 의상을 입을 것을 권고하는 등 의상에 관한 대목도 눈에 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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