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美軍, 北核제거 군사력 동원 문제없어”

  • 입력 2005년 3월 2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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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마이어스(사진) 미군 합참의장은 20일 “미군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집중 배치돼 있지만 ‘특정한 일’을 처리하기 위한 특별한 전력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런 점이 협상테이블에 나오기를 꺼리는 북한에 중요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의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북한이나 이란의 핵능력을 제거하기 위해 군사력을 써야 할 때 당장 가용할 군사력이나 정보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한반도에 분쟁을 일으키면 정권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 위협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어스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과도하게 배치되는 바람에 한반도 등의 비상사태에 충분한 병력을 집중할 수 없게 됐다”는 일부 지적을 부인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16일 하원 청문회에서 “이라크전쟁에 배치된 미군을 고려할 때 한반도 위기가 발생하면 미국은 이라크에서 복귀해 쉬고 있는 예비군 병력을 재소집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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