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서울공항 부지는 총면적 120여만 평으로 서울 강남 잠실 지역과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인접해 있어 1990년대 후반부터 강남권 주거단지를 대체할 수 있는 곳으로 꼽혀 왔다. 따라서 서울공항이 이전해 부지의 주택단지 활용 방안이 논의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공항이 이전하면 롯데그룹이 잠실에 건설을 추진해 온 200층짜리 세계 최고층 빌딩 신축도 가능해진다. 공군은 “잠실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서울공항의 이착륙에 방해된다”며 빌딩 신축을 반대해 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지리적 요건으로 따지면 서울공항은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입지를 갖고 있다”며 “다만 서울공항의 군사적 효용가치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군은 “서울공항은 중부권을 담당하는 최북단 공군기지로 유사시 북한 공군의 기습을 차단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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