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밀레르 왜 北에 갔나… 배경 싸고 관심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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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가스회사인 가스프롬(러시아 국영가스공사)의 알렉산드르 밀레르 회장이 20, 21일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밀레르 회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를 예방해 한러 간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인물이다.

가스프롬은 “밀레르 회장이 북한의 박봉주 내각 총리와 노두철 부총리, 정철윤 원유공업성 부상을 만나 석유·가스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한 내의 유전·가스전 개발 문제나 러시아 극동에서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해 사할린 가스를 공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밀레르 회장의 방북 직전인 11∼14일 커트 웰던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공화당)이 북한을 방문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 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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