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북관대첩비 돌려받자” 첫 실무회담

  • 입력 2004년 12월 1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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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방치돼 있는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를 반환받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내년 북관대첩비 탈취 100주년을 앞두고 반환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일불교복지협회 초산(樵山·75) 스님은 10일 금강산을 방문해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의 유인명 스님 등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첫 남북 실무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일불교복지협회 측은 “양측은 야스쿠니신사 측이 먼저 한국으로 북관대첩비를 반환한 뒤 이를 원소재지인 북한의 함경북도 길주에 돌려주는 절차에 대해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13일 밝혔다.

양측은 내년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다시 실무접촉을 갖고 북관대첩비를 반환받기 위한 세부일정을 협의키로 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조선 의병의 승전을 기념해 함북 길주에 세워졌으나 1905년 일본군에게 약탈당한 뒤 지금껏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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