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김선일씨 구명협상 제대로 못한 듯”…28일 발표

  • 입력 2004년 7월 25일 18시 48분


김선일(金鮮一)씨 피살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 대한 4차례의 조사 결과, 김씨 구명 협상이 부실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25일 “김 사장이 가나무역에 고용된 이라크인 여자 변호사에게 협상 일체를 맡겼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무장단체의 요구조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장단체로부터 김씨 석방을 위한 어떤 요구조건도 전달받지 않았다’는 김 사장의 진술은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이라크인 변호사가 무장단체측과 만났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무장단체측과 친분이 있는 이라크 고위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28일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선호·柳宣浩)에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김씨 피랍 및 피살 과정 △가나무역 김 사장의 구명협상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의 대응 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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