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박 대표 취임이후에도 부산에서 초강세

입력 2004년 3월 27일 15시 03분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된 23일 이후 대구 경북(TK)을 중심으로 ‘표심’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조선일보가 2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TK 27개 선거구중 17개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지지율(34.3%)이 열린우리당(29.3%)를 앞질렀다. 지난 17일 조사결과는 우리당 32.5%, 한나라당 27%였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호’ 출범이후 단숨에 정당 지지율을 역전시킨 것.

또 한나라당 후보는 17개 지역 중 6곳에서 선두를 달렸고 10곳에서는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선두를 내준 곳은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36.3%)가 선전중인 대구 중-남구 1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같은 영남권이지만 TK 와는 정서가 다른 부산에서는 ‘박근혜 바람’이 그리 세게 불지 않아 열린 우리당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변화의 조짐은 감지됐다.

KBS가 25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인식됐던 부산 18개 선거구 가운데 17곳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지도에서 앞섰다.(신뢰도 95%, 표본오차 ±4.4%P)

그러나 인물적합도에서는 오히려 한나라당이 4곳에서 우세를 기록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2곳에 불과해 ‘박근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나머지 12곳은 오차범위내 혼전.

특별히 눈길을 끄는 점은 지지도와 후보적합도가 일치 하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

열린우리당 후보가 지지도에서는 앞섰으나 인물 적합도에서 뒤진 곳(오차범위 내 포함)이 무려 9곳이나 됐다.

KBS의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24일 SBS가 실시한 것과 비교할 때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SBS가 부산 8개 선거구에서 실시한 조사결과 열린우리당은 지지도에서 8곳 모두에서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선 우리당이 3곳에서 우세, 한나라당은 한곳에서 우세를 나타냈고 나머지 나머지 4곳은 오차범위내 혼전이었다.

17대 총선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북-강서갑의 경우 열린우리당 이철 후보는 재선의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정형근 후보를 지지도에서는 꾸준히 크게 앞서가고 있지만 당선 가능성이나 인물적합도 등 의 조사에서는 역전을 허용 하는 등 혼전양상.

이철 후보는 KBS 조사결과 지지도에서 48.2% 대 24.8%로 앞섰다. 그러나 인물적합도에서는 오히려 24.7% 대 25.7%로 근소하게 뒤졌다.

SBS 조사에선 이철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에서 모두 크게 앞섰지만 지난 20일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당선 가능성에서 35.1% 대 27.1%로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되는 등 조사기관과 조사 시점에 따라 두 후보는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KBS 여론조사결과(25일)
지역구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지지도	인물적합도	지지도	인물적합도
중-동	이혜성		정의화
	33.5%	15.8%	34.1%	31.7%
서구	최낙정		유기준
	34.1%	28.0%	30.8%	25.2%
영도	김정길		김형오
	42.8%	36.5%	24.1%	25.6%
진갑	조영동		김병호
	35.9%	16.0%	27.6%	17.3%
부산진을	박재율		이성권
	38.8%	19.4%	22.9%	12.7%
동래	노재철		이재응
	30.1%	15.7%	23.5%	18.2%
남구갑	김용철		김정훈
	44.3%	23.3%	20.0%	16.6%
남구을	박재호		김무성
	31.4%	23.2%	22.8%	23.5%
북-강서갑	이 철		정형근
	48.2%	24.7%	24.8%	25.7%
북-강서을	정진우		허태열
	48.9%	22.8%	27.4%	21.6%
해운대-기장갑	최인호		서병수
	42.4%	24.0%	32.7%	29.8%
해운대-기장을	최택용		안경률
	29.3%	12.6%	29.5%	26.4%
사하갑	이헌만		엄호성
	35.6%	18.6%	27.4%	28.4%
사하을	조경태		최거훈
	38.1%	20.0%	16.6%	11.0%
금정	박원훈		박승환
	24.6%	14.6%	19.1%	13.9%
연제	노혜경		김희정
	34.8%	18.7%	20.9%	14.4%
수영	허진호		박형준
	37.1%	20.7%	31.0%	21.0%
사상	정윤재		권철현
	32.9%	16.7%	29.7%	34.8%

SBS 여론조사결과(24일)
지역구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지지도	당선가능성	지지도	당선가능성
중-동	이혜성		정의화
	37.4%	31.4%	28.9%	44.3%
서구	최낙정		유기준
	35.8%	29.5%	18.6%	20.1%
영도	김정길		김형오
	42.3%	37.6%	25.7%	33.9%
진갑	조영동		김병호
	38.6%	38.8%	23.3%	31.1%
북-강서갑	이철		정형근
	44.8%	40.4%	26.4%	30.3%
사하을	조경태		최거훈
	45%	43.8%	12.2%	14.2%
연제	노혜경		김희정
	34.1%	34.1%	23.2%	25.9%
사상	정윤재		권철현
	48.8%	41%	26.7%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