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도술씨, 盧 前운전사에 1억 전달”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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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최도술(崔導術·구속)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SK에서 받은 11억원 가운데 1억여원이 노 대통령의 운전사였던 선봉술씨(57)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전달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선씨는 노 대통령의 고향 친구로 1998년 11월 노 대통령이 운영했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로 등재됐던 인물이다.

검찰은 최씨가 최근 “SK비자금 가운데 억대의 돈을 선씨와 나눠 가졌다”고 진술함에 따라 선씨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얼마를 무슨 명목으로 받았는지 △돈의 사용처는 어디인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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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선씨에게 건네진 돈이 장수천이나 노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씨를 다시 불러 조사키로 하고 이날 밤 일단 귀가시켰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 전 비서관은 선씨와 막역한 사이여서 돈을 나눠 썼을 뿐이라고 주장했다”며 “장수천 관련 여부 등을 포함해 SK비자금 중 아직까지 사용처가 드러나지 않은 6억여원의 쓰임새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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