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 장관 “파병규모 결정된 것 없다”

  • 입력 2003년 10월 28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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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이라크 추가파병의 규모나 성격, 시기 등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결정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외교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가 27일 파병 규모를 2000∼3000명이라고 언급한 것은 정부간 협의과정에서 나온 것은 아니며,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이라크 파병 규모와 시기는 정부의 2차조사단 파견과 미국과의 협의, 국내 여론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나 “파병 지역과 임무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파병 규모를 논의할 단계까지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2차 6자회담 개최문제에 관해 “아직 관련국과의 회담 개최 일정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2차 6자회담이 가능한 한 조속히 열리기를 바라며 늦어도 12월 초나 중순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방북(29∼31일)하면 2차 6자회담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의 사망에 대해 “그의 역할이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남북교류협력의 책임자였다는 점에서 인간적으로 조의를 표시했다”며 “그러나 정부 차원에서 (이를) 문서로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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