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율씨 추방검토]獨대사관 방문경위 ‘다른 소리’

  • 입력 2003년 10월 5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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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혐의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宋斗律)씨는 5일 김형태 변호사, 부인 정정희씨 등과 함께 주한 독일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독일대사관을 방문한 송씨는 검찰조사와 관련한 변호인 입회권 문제 등을 1시간여 동안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어젯밤 그동안의 경위를 듣고 싶다고 독일대사관에서 나에게 연락이 왔다”며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변호인 입회도 안 되고, 송씨의 진술내용과 발표되는 조서내용이 엇갈리고 있어 그 과정에 대해 독일대사관측에 설명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자국민 보호의뢰를 받은 독일대사관측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고, 송씨가 자신의 통역자격으로 함께 대사관을 찾았다고 설명.

이들은 대사관측과 한 얘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후 2시경 대사관을 나섰다.

그러나 대사관측은 “어젯밤 송씨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 당직자가 만났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는 부산에, 담당 영사는 충남 보령에 가 있어 무관인 당직자 불프 이피히가 만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송씨 담당 영사인 크리스티나 바인호프는 이 만남에 대해 모른다고 얘기했으며, 공식적인 만남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우리 쪽에서 구걸을 해 만난 것으로 비치고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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