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경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독일대사관을 방문한 송씨는 검찰조사와 관련한 변호인 입회권 문제 등을 1시간여 동안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대사관에서 기자들에게 “어젯밤 그동안의 경위를 듣고 싶다고 독일대사관에서 나에게 연락이 왔다”며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변호인 입회도 안 되고, 송씨의 진술내용과 발표되는 조서내용이 엇갈리고 있어 그 과정에 대해 독일대사관측에 설명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자국민 보호의뢰를 받은 독일대사관측이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고, 송씨가 자신의 통역자격으로 함께 대사관을 찾았다고 설명.
이들은 대사관측과 한 얘기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후 2시경 대사관을 나섰다.
그러나 대사관측은 “어젯밤 송씨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 당직자가 만났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대사는 부산에, 담당 영사는 충남 보령에 가 있어 무관인 당직자 불프 이피히가 만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송씨 담당 영사인 크리스티나 바인호프는 이 만남에 대해 모른다고 얘기했으며, 공식적인 만남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우리 쪽에서 구걸을 해 만난 것으로 비치고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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