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核재처리 결론 못내려"…WP보도 부인

  • 입력 2003년 5월 8일 18시 22분


미국은 7일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를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협상과 압력을 병행하는 ‘이원적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는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미국은 대북정책에 대한 고려는 아직도 진행 중이며 한국 일본 등 우방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보 전문가들이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했는지에 대해 ‘확실한 결론(hard conclusions)’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문가들이 예비적인 판단은 내렸느냐는 질문에 “확실한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그러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베이징 3자회담과 회담 후 북한이 발표한 성명 및 행동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다른 정부와 우방 및 동맹국들과 (북한에 대한) 다음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곧 한국과 일본의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할 것이며 우리는 논의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 재처리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재처리는 중대한 문제이며 국제사회 전체가 깊이 우려하는 문제”라면서 “북한은 최근 재처리에 대해 우려할 만한 성명을 발표했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에 관한 새로운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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