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000억 사용처 관련자료 감사원에 제출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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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28일 산업은행 대출금 4000억원의 사용처 등 관련 자료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현대상선측은 “대출금 사용처와 입출금 명세서 등 4000억원 대출금 관련 자료를 이날 오후 감사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상선측은 구체적인 자료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산업은행 감사를 시작하면서 4000억원 대출금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받았으나 지금까지 네 차례나 시한을 연기하며 조사에 불응해 왔다.

감사원은 현대상선이 대출금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일시 중단된 산업은행 감사를 ‘한시적으로’ 재개해 추가로 사용처와 입출금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달 초 감사위원회를 열어 검찰 고발 및 문책 여부를 결정지을 방침이다.

감사원은 문제의 4000억원 중 1760억원은 회사 내부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2240억원의 용도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최근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에 제출한 자료가 부실할 경우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간주해 현대상선을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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