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당선 후 워싱턴에 세 차례밖에 다녀가지 않았다”며 “노 당선자도 매일 인수위에 출근해, 인수위와 정부의 싸움을 말리는 데 매달릴 게 아니라 조용히 정국을 구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위의 언론사 과징금 취소 처분에 대해 노 당선자가 직접 나선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면서 “노 당선자가 정부 부처에 대해 예산타령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정부부처가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며 이야기를 못하게 하는 것은 토론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위가 정권인수라는 기본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인수위가 정부와 사사건건 부딪쳐 혼란을 야기해선 안 되고, 정부 업무보고를 파악해 당선자에게 보고하는 선에서 머물러야지, 모든 정책을 결정하려 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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