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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29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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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대세론’ 확산을 통해 ‘1강(强) 2중(中)’구도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의원,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을 끌어안으려는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해선 철저히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을 통해 표 분산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막판에 영남권 고정표에 충청권 표까지 흡수하면 ‘표쏠림’ 현상으로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우선 ‘정풍(鄭風)’에 잠식당했던 수도권과 호남지역의 지지층을 되찾아 결집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만 결집시키면 다음달 초, 중순경 2위 자리를 탈환해 이회창 후보와의 ‘양강(兩强) 구도’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뒤 역전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몽준 의원의 중도낙마도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당 내적으로는 그동안 노 후보와 거리를 두어온 당내 중도파와 김근태(金槿泰) 의원 등 개혁파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다음달 5일 창당 때 현역의원과 각계의 참신한 인사를 대거 영입하고 정책 비전을 분명히 제시해 지지층을 결집시킨 뒤 ‘반(反) 이회창’ 유권자들을 끌어들여 사실상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방법을 상정하고 있다. 이후 영남권을 파고들면 ‘정몽준 바람’으로 대세를 가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민석(金民錫) 전략위원장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지지율이 일시 떨어지더라도 정 의원의 깨끗한 이미지로 정면돌파하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