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북한지도자의 언행 불일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의 노동당원들 사이에 배포된 김 국방위원장의 훈시내용 등을 인용, 그가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진 후에도 당 간부들에게 외부세력을 절대 믿지 말라는 지시를 했었다고 전했다.
노동당의 내부자료를 분석해 보면 특히 김 위원장이 유고슬라비아에서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정권이 붕괴하는 것처럼 북한에서 자신의 1인 지배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에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한국 미국 일본 등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당 간부들에게 외부세력의 평화제안을 믿지 말 것이며 외부세력은 내부로부터 북한 체제가 붕괴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역설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