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부총재 “당권-대권 분리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2일 “권력이 지나치게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어 1인보스체제라고 비난받고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부총재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는 민주적인 정당운영을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 셈”이라며 “여당도 변하는 데 야당은 더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부총재는 “공천문제와 1인보스체제를 자발적으로 개혁해야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며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에 대해 딱 부러지게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 부총재는 또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탄핵안 제출을 보류해 두고 끝까지 여야 간에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당론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