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단 귀환후 엄중처리

  • 입력 2001년 8월 20일 17시 43분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추진본부 대표단 311명이 21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20일 청와대에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표단이 귀환하는 대로 일부 인사들의 평양에서의 언행을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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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대표단이 귀환후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신청하더라도 국민 감정과 여론을 감안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귀환에 앞서 20일 밤늦게까지 북측과 내년 8·15행사를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 개최하는 문제와 북측 대표단의 서울 방문 문제 등을 놓고 협의를 계속했으나 의견차가 커 공동보도문 작성에 실패했다.

남측 대표단은 공동보도문에 △생사확인된 이산가족의 추석 선물 교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환경 조성 △내년 8·15행사 공동개최 등의 내용을 담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은 원론적 수준에서 민간교류 활성화 의지만을 담자고 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북측은 또 남측 대표단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요청에 대해서도 별다른 답을 주지 않았다.

<김영식기자·평양〓공동취재단>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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