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러 무기구입 논의, 김일철부장 러 방문

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해 4일 동안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김 부장은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북―러 경제공동위원회 러시아측 위원장인 일리야 클레바노프 부총리 등을 만나 무기구입 및 군사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러 간 최대 현안인 북한의 러시아제 무기 구입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특혜 조건으로 러시아제 무기의 구매와 공동생산 등 방산분야의 협력을 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북한의 지불능력을 의심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양국 이견 때문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