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서 정의용(鄭義溶) 주 제네바 대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 역사교과서가 과거의 역사를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있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비롯해 한국측이 세 차례 일본을 비판하는 발언을 했으며 북한과 일본도 두 차례의 답변권을 행사하는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김성철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정 대사의 발언에 이어 “일본이 공개적으로 과거 범죄역사를 정당화하면서 침략행위를 미화하고 있다”며 “과거청산이 없는 한 일본은 유엔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하라구치 고이치 일본대사는 “일본 정부가 집필가에게 특정 역사적 사실을 다루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주장한 뒤 “과거청산과 역사교과서 문제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고 변명했다.
<제네바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