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DJ에 전화…'노벨상 출국' 축하인사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50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7일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8일 출국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다. “노벨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는 이총재의 인사에 김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고 답했다고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이총재는 또 정태윤(鄭泰允)비서실차장을 통해 청와대에 축하 난을 보냈다. 김대통령의 출국 때는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을 공항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총재는 이에 앞서 당3역 회의에서 “경제사정이 어려운데 노벨상 수상을 위해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는 것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 자체는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국가적 경사’라고 축하하면서도 은근히 꼬집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급박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김대통령이 수상 직후 바로 귀국하면 좋을텐데, 가는 김에 스웨덴 방문까지 한다고 하니 아쉽다”면서 “당초 일정과 수행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고 하지만 일정이 6박7일이고 특별수행원도 54명에 이른다고 하니 단출한 규모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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