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북미관계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되길"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5시 5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미관계가 잘 되는 것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서영훈(徐英勳)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겸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이 세계속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이며, 북한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북한이 변하는 것을 직시하고, 이를 제대로 봐야만 국익과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 국가운영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외교이며, 우리나라가 4대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유지해야만 남북이 자주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과거에는 한·미·일 관계가 방어적 개념이었으나, 이제는 방어뿐만 아니라 협력이라는 두바퀴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 방향에 대해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경제를 되살리고 민생을 튼튼히 하는 일에 최우선 할 것이며,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라면서 "개혁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봄까지 경제를 둘러싼 분위기가확실히 달라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여야가 큰 틀에 대해 대화하고 화해하며, 상생의 정치를펼쳐가야 한다"면서 거듭 대야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여야화합, 지역화합, 경제회생을 위한 최고위원들의 적극적 역할 등을 주문했다.

[서울 = 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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