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日총리 "북한 수교전이라도 국가승인 의향"

  • 입력 2000년 9월 20일 15시 52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수교 전이라도 북한을 국가로 승인할 의향을 굳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수교교섭에서 국가승인을 비공식 요청한데다가 한국도 이를 지지하고 있어 빠르면 올해안에 국가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이제껏 수교와 동시에 북한을 국가로 승인한다는 태도를 지켜왔다.

일본 정부는 국가 승인 판단기준으로 북한이 과거청산 해결방안으로 일본측이 제시한 경제협력 방식을 받아들이고 일본인 납치의혹 문제에 성실히 대응할 것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

한편 모리총리는 북일 수교 교섭과 관련, 정치 협상을 통해 일괄 타결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19일 밤 방영된 NHK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기회가 되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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