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투표율 첫 50%대 예상…6시현재 53.4%

  • 입력 2000년 4월 13일 19시 42분


‘새 천년, 새 세기’ 첫 선량(選良)을 뽑는 16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13일 전국 1만378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마감됨에 따라 이날 저녁부터 전국 244개 개표소에서 철야 개표작업이 진행됐다.

각 개표소는 투표가 완료된 오후 7시경부터 투표함 중 3분의 2가 도착되는 대로 개표작업에 곧바로 착수해 자정무렵부터 당락의 판가름이 나기 시작했다. 또 14일 오전3시경 대부분 지역의 후보당락이 최종확정됐다.

13일 오후6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53.2%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전남으로 61.8%인데 반해 인천은 47.7%로 가장 낮았다. 특히 전남 보성군은 투표율이 74.7%로 가장 높았고 경남 김해시는 40%로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다.

투표율이 저조한 것은 선거사상 처음 실시된 후보자들의 재산 납세 병역 전과기록 공개로 유권자들의 정치적 불신이 더욱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선관위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산불피해가 극심한 강원 강릉이 오후 3시 현재 50.5%(15대 총선 당시 50.5%)의 투표율을 보이는 등 동해안 산불피해지역 선거구의 투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편 선거 막판 들어 금품살포 비방 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사례가 속출한데다 후보자들간 고소 고발도 빈발, 선거 후 당선무효 소송사태 등 심각한 후유증이 빚어질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으로 선관위측은 분석했다.

이번 총선의 유권자수는 3348만2387명으로 96년 15대 총선당시 유권자 3148만8294명에 비해 6.3%인 199만4093명이 늘어났다.

이번 총선에는 전국 227개 지역구에서 후보자 1038명이 출마해 4.6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46석이 걸린 전국구에는 138명의 후보자가 나와 경쟁률이 3대1이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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