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洞특위」수사의뢰키로…선관위 재보선 관련

  • 입력 1999년 4월 21일 07시 25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용훈·李容勳)는 20일 ‘3·30’ 재 보선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서울 구로을과 경기 안양의 국민회의 특위위원 위촉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특위위원이 대거 위촉된 사실로 미뤄 볼 때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추정하고 문제 규명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선관위는 안양시의 경우 특위구성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24명의 전화선거운동원 명단이 작성됐고 이와 관련해 건당 1만5천원씩의 금품이 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구로을의 경우 선거 20일전인 3월10일에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전총재권한대행과 한광옥(韓光玉)구로을지구당위원장 공동명의로 특위위원장 임명장이 발행됐으며 일부 동연락소장이 선거기간 전에 특위를 구성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서울 구로을지구당과 안양시 3개 지구당은 특위와 관련된 명단 등 선관위의 자료제출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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