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총재 『여권 내각제개헌 당초 일정대로』

  • 입력 1998년 12월 15일 19시 30분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15일 내각제개헌 시한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초 합의한 일정(99년말 개헌 완료)대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당중앙위원회 연수 치사에서 “경제사정을 감안, 내각제 논의를 일시 유보하고 있으나 경제사정이 나아지는 것을 보면서 내각제 공론화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도 “내각제 개헌을 16대 총선 이후에 하자는 일부 견해는 사실상 내각제를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그같은 주장을 한데 대해 당원 동지 이름으로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이날 예정에 없이 행사장에 참석, “공동정권은 사실 자민련의 협력으로 이룩됐으며 그동안 할 말은 꼭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 뒤 박의장을 겨냥, “요즘 함부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입이 있다고 다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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