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訪中 이모저모]「비즈니스외교」바쁜 하루

입력 1998-11-13 19:33수정 2009-09-24 19:5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사흘째인 13일 모두 9개의 행사일정을 소화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공식수행원 및 경제6단체장 등과 함께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 내외가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중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에게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주총리가 모두 만찬을 주최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는 게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설명.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댜오위타이에서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 등 경제6단체장과 조찬을 함께하며 방중기간중 비즈니스 외교전략을 협의.

김대통령은 특히 경제단체장들에게 주총리가 중국경제의 실질적인 총책임자임을 상기시키면서 주총리와의 접견 및 만찬에 앞서 경제계의 건의사항을 수렴.

김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가 중국내에 자동차 완성품 조립공장을 건립하려고 신청해놓고 있으나 허가가 쉽지 않다”며 주총리에게 관심을 환기시켜 줄 것을 요청했고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거론해달라”고 요청.

배석한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부장관도 “중국의 방대한 이동통신시장에 세계최고 수준인 우리 CDMA기술의 진출을 추진중”이라며 “우리가 욕심내지 않고 중국과의 기술협력 및 세계시장 공동진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달라”고 건의.

○…김대통령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이날 낮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댜오위타이에서 공동 주최한 한중 경제인주최 오찬연설회에 참석.

한중 경제인 2백50여명의 박수 속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위샤우송(兪曉松)CCPIT회장의 환영사와 한중 민간경제협의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김상하(金相廈)대한상의의장의 인사 후 연설을 통해 21세기 아시아 태평양시대의 중심축으로서 한중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

김대통령은 이어 양국 경제협력이 절실한 4가지 이유로 △경제위기의 세계화에 따른 공동대처 △양국 경제의 동반상승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의 공고화 △21세기 명실상부한 아시아태평양시대 구축 등을 거론.

김대통령은 또 양국간 경제협력의 3대 과제로 △금융시장 교란에 대한 효율적 대응책 마련 등 아시아 경제의 회생을 위한 공동협력 △무역과 투자 산업 건설 금융 환경 에너지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경제발전 및 개혁작업의 교훈과 성과 공유 등을 제시.

김대통령은 특히 원전 등 에너지분야와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비롯한 정보통신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중국의 발달된 기초과학역량과 한국의 풍부한 응용기술력의 장점을 결합시켜 나간다면 양국은 보다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

김대통령은 “21세기는 양국 모두에 성공의 시기일 수도 있고 좌절을 맛보지 않으면 안될 수도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을 내실있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에서 경제인들의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당부.

〈베이징〓임채청기자〉cclim@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