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박찬종고문, 서울 서초갑 보선 출마 선언

  • 입력 1998년 7월 3일 19시 25분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고문이 3일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박고문은 이날 “현 정권의 국정실패와 정치실종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내려지는 데 있어 내가 매개가 될 생각”이라며 “국회 활동을 통해서 정부를 비판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5월초 “서초갑 보선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불출마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서울시장후보와의 밀약에 의해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박고문측은 보선 출마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도중하차한 이후 급격한 퇴락세를 보여온 상황에서 이번 보선출마를 포기하면 더이상 정치적 재기가 어렵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박고문측은 “13, 14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됐던 지역인 만큼 승리를 자신한다”며 “최근의 여론조사는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된 것이므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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