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국민회의 서울시장후보 수락연설 요지]

  • 입력 1998년 5월 8일 15시 06분


여러분께서는 50년만에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해 낸 자랑스러운 주역들입니다. 국민의 정부는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만든 정부 아닙니까. 이제 동지 여러분께서 金大中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힘을 실어줄 때가 왔습니다.

국민회의, 자민련 공동정부가 힘차게 국정을 수행해나갈 수 있도록 동지 여러분께서 다시 나설 때가 왔습니다.

서울 전문가인 이 高 建이는 이 한몸 다던져 원숙한 행정경험과 뜨거운 열정과 정치적 사명감으로 서울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다는 것을 동지 여러분께 엄숙히 맹세하겠습니다.

제가 총리 재직시 입안했던, 2002년 월드컵 서울 상암동 주경기장 건립을 책임지고 완수함으로써 서울 청소년들의 꿈과 서울시민의 긍지를 살려내겠습니다.

저는 서울시의 행정개혁부터 단행해 나가겠습니다.

미국 LA 인구는 800만명입니다. 구청도 없고 동도 없습니다. 시청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LA시민들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지금 서울시의 조직과 인력은 너무 방대합니다. 시-구-산하사업소,공사의 1년예산이 15조8천억원입니다. 저는 이 예산의 10%인 1조6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행정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

저는 서울의 실업자에게 희망을 주고 일자리를 주기 위하여 서울型 첨단산업 등 유망 신산업육성과 실업자 대책을 연계시키는 高 建식 뉴딜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1년 예산절감액 1조6천억원을 우선 그 재원으로 삼겠습니다.

서울을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구는 견인차로 만드는 경제시장이 되겠습니다.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서울의 영세상인들은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는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서울시의 각종 규제중 환경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규제혁파를 단행하겠습니다.

서울을 교통소통이 편한도시, 기업의 물류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의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습니다.

저는 제 임기안에 깨끗한 물, 맑은 공기, 푸른 서울을 일구어내는 환경시장이 되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비대증이 걸린 서울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습니다.

노후화된 시설물을 재정비하고 치밀한 방재대책과 과학적인 안전대책을 집행하여 무사고 시장이 되겠습니다.

과거 서울시장 재임시 토요일은 어김없이 「시민과의 대화」의 날로 정하고 시민과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시장이 다시 되면 역시 토요일은 만사 제치고 「시민과 데이트」하는 날로 삼을 것입니다.

지금 서울은 진정한 「서울전문가」를 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경제 환경 교통문제 등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서울시장은 아무 일도 거의 할 수 없습니다.

집권여당 그리고 중앙정부와 호흡을 같이 하면서 난마처럼 얽혀 있는 서울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소신있는 시장을, 어린이들이 존경할 수 있는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시장을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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