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3黨 전략]

  • 입력 1997년 12월 9일 20시 25분


○…한나라당측 막판 전략의 핵심은 「부동층 잡기」. 이에 따라 이회창(李會昌)후보가 경제위기극복의 적임자라는 점과 이후보의 서민적 이미지 부각에 중점을 두는 한편 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홍보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최병렬(崔秉烈)선대위원장은 9일 『여론조사 지지율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역별 세대별 성별 투표성향을 분석하면 우리가 앞서기 때문에 낙관적』이라고 현재의 판세를 분석했다. 최위원장은 이어 『외국에서는 나라를 망친 정당은 정권을 잡을 수 없지만 우리 정치구조는 인물중심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상목(徐相穆)기획본부장은 『현재 이후보는 「바닥민심」에서 약세』라며 『서민적이지 못한 이후보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김대중후보의 「큰 정치인」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각인(刻印)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이종찬 기획본부장은 9일 『앞으로 「도토리 키재기」식의 구차한 헐뜯기 공방은 삼가고 구체적인 정책비전을 제시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이본부장은 이어 『선거일까지 매일 기자회견을 통해 각 분야의 나라살리기 대책을 내놓음으로써 경제에 관한 한 「과연 김후보다」라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본부장은 『요 며칠 사이 승세가 잡혀가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김후보의 지방유세일정을 거의 없애고 TV연설녹화 합동토론준비 등 미디어선거에 주력하되 투표일 사흘전인 15일부터는 수도권 전역을 발로 누비며 막판 대세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국민회의의 막판 전략이다. ○…국민신당측은 이회창후보를 단기간에 따돌리고 막판에 김대중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로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박범진(朴範珍)선대본부장은 9일 『이회창후보로는 김대중후보를 이길 수 없으며 이인제후보만이 김후보를 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게 선거전략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은 △경제부도의 책임소재와 극복방안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갖고 있는 이회창후보의 「대통령 불가론」. 박본부장은 또 『특권층과 서민층으로 계층을 분류, 경제 한파로 피해를 보는 서민층을 대변할 「서민대통령」을 설파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박찬종(朴燦鍾)고문이 이인제(李仁濟)후보와 「콤비 유세」를 벌이고 서울과 영남권을 집중 공략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은 두차례 이상 찬조연설도 할 예정이다. 〈김재호·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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