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합동토론회]3후보,「경제파탄 책임」 공방

  • 입력 1997년 12월 1일 20시 03분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 대통령 후보는 1일 오후 KBS MBC SBS 등 방송 3사와 YTN이 생중계한 대선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합동토론회에서 경제파탄의 책임소재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에서 김대중후보는 현정권 하에서 집권당 총재와 대표, 국무총리 감사원장을 지낸 이회창후보는 경제파탄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고 이인제후보는 이회창후보가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회창후보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외면할 생각은 없으나 오늘의 경제위기는 기본적으로 정경유착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정치권 모두가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정략적인 책임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회창후보는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금융개혁과 「전국민 허리띠 졸라매기 운동」을 제안했다. 김대중후보는 「준비된 경제대통령」인 자신이 집권해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경상수지적자 개선을 위한 수출지원, 외국기업의 국내투자 활성화 등 대책을 제시했다. 이인제후보는 국민들의 해외여행 자제와 개인보유달러 즉시 매각 등 「국민경제의병운동」을 주장하고 증시 활성화를 위한 주식매입자금의 한시적 자금출처 조사면제조치 등 대책을 제시했다. 3당 대선후보는 7일 정치문제, 14일 사회문제를 주제로 두차례 더 TV합동토론회를 갖는다. 〈임채청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