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최한 「대통령후보 TV토론」이 유권자들의 대통령 지지후보 결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보간 정책대결을 유도한 진일보(進一步)한 「TV토론」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 중 3당후보토론을 모두 지켜본 응답자(동서조사연구소 3백33명, 한길리서치 2백77명)의 약 70%(동서 69.2%, 한길 69.9%)가 「TV토론이 지지후보 결정에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큰 도움됨」 「다소 도움됨」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도움안됨」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동서와 한길조사 결과 각각 20.5%와 17.9%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혀 도움안됨」이라고 답변한 사람은 각각 6.7%와 8.4%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TV토론이 후보간 정책대결로 이끄는데 기여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매우 기여」 「다소 기여」했다고 응답한 사람이 동서 62.8%와 한길 60.6%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별로 기여 못함」 「전혀 기여 못함」은 두 조사기관에서 각각 26.9%와 31.8%로 집계됐다.
이번 「TV토론」에 대해 「너무 교육문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시청자가 이번 TV토론이 지지후보결정에 도움이 됐으며 연말 대선을 정책대결로 이끄는데 기여했다고 응답한 것은 향후 TV토론의 방향을 제시했음을 보여준다.
〈김재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