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만안 보궐선거(9월4일)를 엿새 앞둔 29일 야권은 안양초등학교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열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가 함께 참석한 이날 연설회장은 양당의 당직자와 소속의원 지지자 등 2천여명이 몰려 기세를 올렸다.
김대중총재는 『여러분의 선택은 연말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6개월전 수원 인천에서 보여준 성숙된 정권교체의 열망을 재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필총재도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야당 연합공천자인 金日柱(김일주)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오만한 신한국당 정권이 야당 무서운 줄 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후보도 『12월 대선에서 집권여당을 심판하기 위한 신호탄을 안양에서 올리자』며 『당선되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양당의 찬조연사들은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두 아들 병역논란을 되살리면서 여권과 JP의 연대설로 벌어진 두 당의 「틈새」를 봉합하려 애썼다.
자민련 李台燮(이태섭)부총재는 신한국당의 「정계대개편론」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의심」을 불식하기 위해 『양당을 이간시키려는 파괴공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당은 국민회의 李錫玄(이석현)의원의 「남조선 명함파문」에 항의하는 보수우익단체의 기습시위에 신경을 썼으나 이의원이 탈당계를 낸 탓인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안양〓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