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補選 野정당연설회]『정개개편론은 野 분열공작』

  • 입력 1997년 8월 29일 20시 23분


경기 안양만안 보궐선거(9월4일)를 엿새 앞둔 29일 야권은 안양초등학교에서 대규모 정당연설회를 열어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가 함께 참석한 이날 연설회장은 양당의 당직자와 소속의원 지지자 등 2천여명이 몰려 기세를 올렸다. 김대중총재는 『여러분의 선택은 연말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6개월전 수원 인천에서 보여준 성숙된 정권교체의 열망을 재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필총재도 『연말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야당 연합공천자인 金日柱(김일주)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오만한 신한국당 정권이 야당 무서운 줄 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후보도 『12월 대선에서 집권여당을 심판하기 위한 신호탄을 안양에서 올리자』며 『당선되면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양당의 찬조연사들은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두 아들 병역논란을 되살리면서 여권과 JP의 연대설로 벌어진 두 당의 「틈새」를 봉합하려 애썼다. 자민련 李台燮(이태섭)부총재는 신한국당의 「정계대개편론」에 대한 국민회의측의 「의심」을 불식하기 위해 『양당을 이간시키려는 파괴공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양당은 국민회의 李錫玄(이석현)의원의 「남조선 명함파문」에 항의하는 보수우익단체의 기습시위에 신경을 썼으나 이의원이 탈당계를 낸 탓인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안양〓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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