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년 장발등 이색머리모양 유행]때아닌 단속령

  • 입력 1997년 8월 1일 20시 21분


북한 청년들 사이에 최근 장발과 이색적인 머리모양이 유행하고 있어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청년동맹기관지 청년전위에 따르면 청년동맹 중앙위원회는 최근 산하 각급조직에 머리단속을 강조하는 「지시문」을 하달, 『청년들이 자본주의적이며 수정주의적인 생활양식의 하나인 머리를 길게 기르거나 괴상망측하게 하고 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위원회는 이 지시문에서 각급 조직에서 월요일마다 집중적으로 머리단속을 실시하고 단속에 걸린 조직원은 해당지역의 국영 편의이발소에 보내 일괄적으로 이발을 시키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들이 농촌동원과 이동작업, 군사훈련 등을 이유로 머리를 길러 멋을 부리는 경우가 많다며 편의봉사부문 관계자들을 동원, 이동작업이나 현장봉사장에서 직접 단속을 실시하고 즉석에서 이발을 시키라고 독려했다. 중앙위원회는 이와 함께 도 및 시군 청년동맹 청년교양소조들과 학생규찰대를 활용, 『장발을 하거나 개인이발사에게 부탁해 괴상하게 머리를 깎고 다니는 현상을 없애기 위한 통제사업을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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