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정진미 부부교사, 北동포돕기 1천만원 익명기탁

  • 입력 1997년 6월 30일 20시 17분


경남 마산에서 근무하는 부부교사가 최근 북한동포 돕기 성금 1천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회장 秋漢植·추한식)에 익명으로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교사는 지난 6월25일 오전 적십자사 경남지사에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해 성금 1천만원을 송금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적십자사 관계자가 신분을 묻자 『마산에서 중학교 3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데 이름을 묻지 말아달라』며 『촌지 가계부 작성 등으로 실추된 교권의 회복을 위해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선생님들도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만 말했다. 이후 이 소식을 전해들은 지방언론사의 추적으로 닷새만에 이들 부부교사는 마산합포여중의 김기훈(35) 마산북성초등학교의 정진미교사(28)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은 끝내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부부교사는 두살배기 아들과 함께 경남 창원시내 한 서민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으며 해마다 이웃돕기성금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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