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회 『우리도 勢키우자』…민정계 30명 8일 모임

  • 입력 1997년 6월 8일 19시 58분


신한국당내 민정계출신 조직체인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이 빠른 속도로 세(勢)를 불리고 있다. 나라회는 지난 3일 민정계 3선이상 중진의원 14명이 모여 첫모임을 가진데 이어 8일 저녁 서울삼성동 한 음식점에서 2차 모임을 갖고 오는 16일경 공식 발족행사를 치르기로 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2차 모임에는 연락간사인 梁正圭(양정규) 金泰鎬(김태호)의원을 비롯, 金鍾河(김종하) 金鎭載(김진재) 李聖浩(이성호) 金仁泳(김인영) 金一潤(김일윤) 朴佑炳(박우병) 柳興洙(유흥수) 李相得(이상득) 李雄熙(이웅희)의원 등 기존 참석자외에 鄭泳薰(정영훈) 金榮珍(김영진) 李國憲(이국헌)의원 등 초재선급과 南在斗(남재두) 李桓儀(이환의) 金杞培(김기배)원외위원장 등이 가세, 총 30여명이 참여했다. 나라회는 앞으로도 특정 대선후보측에 가담하지 않은 초재선의원들과 민주계인사 등 원내외위원장을 계속 영입할 계획이다. 나라회가 현재 표방하고 있는 대외방침은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처럼 『표류하고 있는 국정의 중심을 잡아 당과 나라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중립노선이다. 그러나 나라회가 虛舟(허주·김윤환상임고문의 아호)계 의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결성 자체가 정발협의 「구심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인 만큼 때가 되면 특정후보 지지의사를 드러낼 것이 분명하다. 현재 당안팎은 정발협이 李壽成(이수성)고문이나 朴燦鍾(박찬종)고문을 대선후보로 추대하고 나라회가 李會昌(이회창)대표를 밀어 서로 주도권다툼을 벌일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은 물론 정발협과 나라회가 연대를 이룩, 경선국면을 주도할 것이라는 정반대의 전망마저 나도는 등 복잡한 상황이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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