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후보단일화 7∼8월 타결목표』

  • 입력 1997년 5월 21일 13시 19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21일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 전망에 대해 "단일화 방법, 단일후보 선정, 내각제 개헌시기 등 단일화를 위해 제기된 문제들이 복잡한 것이 아니므로 풀 수 있다"고 낙관하고 "7,8월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총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및 CBS 시사.뉴스프로그램 진행자와 각각 전화대담을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정권교체가 지상과제이므로 정권연장이라는 반민주적 악을 제거하기 위해선 내각제도 수용할 수 있다"고 내각제 수용의사를 분명히했다. 金총재는 지난 19일 대통령후보 당선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여권 인사 제휴 모색' 방침과 관련, "(영입을 위한)교감도 좀 있고…"라고 말해 일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여권 상황이 복잡하므로 이합집산 과정에서 영구집권을 막는 것을 돕는 사람과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해 여권의 大選후보 결정과정에서 이탈하는 세력과 제휴를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金총재는 全斗煥-盧泰愚씨 사면문제와 관련, "정치보복이 있어선 안된다는 내주장에 두 사람의 사면문제도 포함돼 있다"면서 "두분 모두 대통령을 지냈고 고생도 상당히 했으니 잘못을 시인하고 사죄하면 국민과 같이 용서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의 한보정국 마무리 움직임에 대해 金총재는 "내가 볼 때 마무리됐다고 보기에는 의심스럽다"며 大選자금 공개와 사과, 金泳三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 등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金총재는 특히 CBS와 대담에서 "전날 축하인사를 위해 찾아온 姜仁燮 청와대정무수석에게 이러한 뜻을 간곡히 얘기했고 姜수석이 내뜻을 확실히 전달했을 것으로 믿는다"며 "金대통령의 통치능력은 급격히 약화됐고 여당은 여당으로서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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