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달 7일 서공덕 씨(79·사진)가 사망 후 각막과 피부, 뼈, 심장판막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해 약 100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전주농업고 교사를 끝으로 정년 퇴임한 서 씨는 평소 헌신적인 가장이자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해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서 씨는 20년 전 장기기증 서약을 했고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세상을 떠날 때 다른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뜻을 자주 밝혔다.
서 씨의 부인 최정희 씨는 “막상 기증을 결심해야 하는 시간이 되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고인의 뜻을 받들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서 씨의 아들인 서동주 전북 익산 믿음병원장은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으로 장기 및 조직기증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0